세계

"내 퇴직연금으로 남의 람보르기니를?" 호주 연금 사기 기승

  • 호주 노동자 3명 중 1명, 고수익 미끼 사기 표적
  • 과거 1조원대 피해…"달콤한 유혹 경계해야" 경고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호주에서 노동자 3명 중 1명이 고수익을 미끼로 한 퇴직연금 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의 한 대형 연금 기금 운용사 CBUS는 23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젊은 기술직 노동자들이 불법 투자 권유자들의 주된 목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기꾼은 노동자들에게 접근해 기존의 안정적인 연금 상품을 해지하고, 규제가 덜한 고위험 상품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금융 상품이 파산해 노동자들이 은퇴 자금을 모두 잃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대형 연금 운용사였던 '퍼스트 가디언'과 '실드 마스터'가 파산했다. 당시 피해액은 약 12억 호주달러(약 1조800억원)에 달했다.

버니 딘 CBUS 최고전략책임자는 "사람들을 설득해 연금을 이전하게 만들어 돈을 버는 사기꾼 군단이 있다"며 "그 결과는 파멸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기꾼들이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고급 스포츠카를 모는 동안, 노동자들은 실패한 투자 계획에 발이 묶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신의 연금은 당신의 은퇴 자금을 불리는 데 쓰여야지, 다른 사람의 람보르기니를 사주는 데 쓰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BUS는 노동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그들의 것이 아닌, 당신의 것'이라는 이름의 교육 캠페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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