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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아이 둘 키우는데 134%↑…소득은 제자리

  • 호주, 양육비 연 3250만원…소득 증가율 크게 웃돌아
  • 저출산 심화 속 '보편적 보육 시스템' 도입 요구 거세져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호주에서 자녀 둘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20년 만에 134% 급증해 소득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22일(현지시간) 호주 시민단체 '더 페어런트후드'(The Parenthood)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자녀 둘 이상을 양육하는 가구의 연간 비용은 최소 3만6500호주달러(약 325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13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가계 소득 증가율은 102%에 그쳤다.

특히 전체 양육비에서 보육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27%에서 현재 33%로 늘어나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지 덴트 더 페어런트후드 최고경영자(CEO)는 "자녀 출산 후 첫 5년간 호주 여성의 소득이 평균 55% 감소한다"며 "현재 경제 상황에서 맞벌이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정부에 현행 26주인 유급 출산휴가를 52주로 확대하고, 보편적 보육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은 호주의 저출산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호주 정부가 발표한 세대 간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합계출산율은 2030년 1.5명에서 2065년에는 1.34명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정부는 보편적 보육 시스템으로 나아가려는 목표를 여전히 갖고 있다"며 관련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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