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프리카 덮친 '선진국병'…사망원인 절반 차지
- 심장병·암 등 만성질환 사망자, 30여년 만에 2배 급증
- "의료 시스템 준비 안돼"…새로운 보건 위기 경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심장병, 암, 당뇨 등 만성 비전염성질환(NCDs)이 새로운 보건 위협으로 떠올랐다. 전체 사망 원인의 절반에 육박하며 곧 전염병 사망자 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랜싯 글로벌 헬스'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비전염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1990년 25%에서 2023년 45%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심장질환과 뇌졸중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혔다. 2023년 한 해 동안 아프리카 전역에서 비전염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470만명에 달했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예견된 바 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예방접종, 위생 개선 등으로 전염병 통제에 큰 성과를 거뒀지만, 생활 습관의 변화가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연구팀은 급격한 도시화, 좌식 생활 습관, 건강하지 않은 식단, 흡연, 비만율 증가 등을 만성질환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문제는 아프리카의 보건 시스템이 이러한 '역학적 전환'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아프리카에서 비전염성질환의 증가 속도와 규모는 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 시스템은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장비 부족, 자금 부족으로 적절한 예방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슷한 경고를 내놨다. 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비전염성질환 사망자 비율은 2000년 24%에서 2019년 37%로 증가했다. 이 중 약 3분의 2는 조기 사망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