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당장 170만원 아끼려다…노후자금 2000만원 '증발'
- 영국 성인 5명 중 1명, 연금 납입 중단·고려
- 단기 이익 좇는 '현재 편향'…장기적으론 10배 손실
당장의 현금 흐름을 위해 퇴직연금 납입을 중단하면 장기적으로 10배가 넘는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자산관리 플랫폼 머니박스(Moneybox)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평균 소득자가 1년간 연금 납입을 중단할 경우 약 1000파운드(약 170만원)의 추가 가처분 소득이 생긴다. 하지만 은퇴 시점에는 연금 총액이 1만2000파운드(약 2040만원)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격차는 납입 중단 기간 동안의 원금 손실뿐 아니라, 수십 년간 쌓일 수 있었던 잠재적 투자 수익과 복리 효과를 놓치기 때문에 발생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영국 성인 5명 중 1명은 이미 직장 연금 납입을 중단했거나 중단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7%는 가처분 소득을 늘리기 위해 연금 납입액을 줄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머니박스는 이를 미래의 더 큰 보상보다 당장의 이익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심리적 현상인 '현재 편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금 납입 축소로 인한 소득 증가는 즉각적이지만, 그에 따른 손실은 수십 년 뒤에야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번스 머니박스 개인 금융 총괄은 "가계 예산이 빡빡할 때 월급이 당장 늘어나는 것이 수십 년 뒤에나 쓸 돈보다 훨씬 가치 있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이는 매우 불공평한 거래"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득이하게 연금 납입을 중단하더라도 일시적인 조치로 여기고, 상황이 나아지면 기여금을 다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가 분석한 손실액 1만2000파운드는 영국 기준으로 1인 가구가 최소한의 은퇴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연간 지출액인 1만3900파운드(약 2360만원)에 거의 육박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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