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가능성 희박’ 88올림픽 유치 비화, 기록으로 공개

  • 국가기록원, 86·88 대회 기록콘텐츠 19일 공개
  • 유치전부터 도시 재편, 시민 일상 변화까지 담아
행정안전부 세종청사. /랑펀미디어
행정안전부 세종청사. /랑펀미디어

정부의 초기 보고서에서 ‘가능성 희박’으로 평가됐던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유치 과정과 대회 준비로 인한 도시·일상의 변화를 담은 기록물이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벽을 넘어서, 86·88 국제스포츠대회’ 기록콘텐츠를 구축해 오는 19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콘텐츠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 유치 과정부터 대회 준비, 서울의 공간 재편, 국민 일상 변화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콘텐츠는 ▲기적의 유치, 국가의 총력전 ▲올림픽 도시, 서울 ▲올림픽 시대, 국민의 일상 ▲세계가 모인 서울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기적의 유치, 국가의 총력전’ 부분에서는 비관적 전망을 뒤엎은 유치 과정이 담겼다. 1981년 2월 문교부가 작성한 ‘국제경기대회 유치추진 현황 보고’는 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서독 바덴바덴에서 열린 투표에서 서울은 52표를 얻어 27표에 그친 일본 나고야를 제치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올림픽 도시, 서울’에서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서울의 공간이 재편되는 모습을 기록으로 보여준다. 1982년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주요시설배치 조정방안’에는 잠실과 방이동을 중심으로 올림픽공원을 조성하는 구상이 담겼다. 한강 종합개발 사업, 올림픽대로와 지하철 3·4호선 건설 등 교통망 확충 과정도 소개된다. 반면 ‘86·88 주요시설 확보 관련 철거민 대책’ 등 도시 재편 과정의 이면을 보여주는 기록도 포함됐다.

‘올림픽 시대, 국민의 일상’은 대회가 국민 생활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1981년 마련된 ‘88계기 국민의식 개혁 캠페인 계획’에는 질서, 환경, 책임 의식 등을 높이자는 내용이 담겼다. 보건사회부는 위생 수준 향상과 부랑인 대책을, 법무부는 ‘올림픽 저해사범 엄단’을 주요업무계획으로 세웠다.

‘세계가 모인 서울’에서는 86서울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88서울패럴림픽의 개·폐회식과 주요 경기 장면을 시청각 기록물로 제공한다. 또한 ‘86·88 국제스포츠대회 기록물 검색가이드’를 함께 구축해 80여 개 세부 주제별로 2만8000여 건의 기록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콘텐츠를 통해 국민이 86·88 국제스포츠대회의 유치와 개최 과정뿐 아니라 서울의 공간과 국민의 일상에 나타난 변화까지 폭넓게 살펴보고, 관련 기록물을 다양하게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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