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고양이 집사에게 숨겨진 '반전 매력'…심리학 연구 결과는
- 내향성 높다는 건 옛말…개방성·자율성 존중 성향 뚜렷
- 미묘한 교감 즐기는 이들에게 고양이는 특별한 존재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향적이라는 통념과 달리, 이들의 성격적 특성은 훨씬 복합적이며 고양이와의 독특한 관계 방식에서 비롯된다는 심리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리학자 새뮤얼 고슬링 연구팀이 45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가 대표적이다. 자신을 '고양이파'라고 밝힌 사람들은 '강아지파'에 비해 평균적으로 외향성, 우호성, 성실성이 낮았다. 반면 신경성과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개방성은 상상력, 호기심, 다양성 추구 등과 관련된 성격 특성이다. 이는 고양이 애호가들이 창의적이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성향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팀은 이는 집단 간 평균적인 차이일 뿐, 모든 개인에게 적용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양이와의 관계 자체가 특정 성향의 사람들을 끌어당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양이는 인간과의 상호작용에서 상당한 선택권과 통제권을 갖는 사회적 동물이다. 고양이 스스로 상호작용을 시작할 때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끊임없는 상호작용보다 자율성이 보장된 애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고양이가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요인이다. 고양이의 무관심한 듯한 행동이 실제로는 거절이 아니며, 이들의 미묘한 애정 표현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고양이가 정서적으로 냉담하다는 편견 역시 여러 연구를 통해 반박됐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 크리스틴 바이탈 연구팀은 고양이도 보호자와 뚜렷한 애착 관계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고양이가 단순히 먹이를 주는 존재를 넘어,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애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고양이와의 애착 관계, 감정 조절 능력, 공감 능력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고양이와의 성공적인 관계를 위해선 이들의 비언어적 신호를 섬세하게 파악하고 영역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고양이 집사'라는 꼬리표로 한 사람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고양이가 제공하는 조용하고 자율적인 관계 방식 자체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심리학계는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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