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국, 50년 만의 최악 가뭄…"7개월 폭우 내려야 해소"

  • 봄·여름 강수량 평년의 절반 수준…저수지 수위 '심각'
  • 당국 "수도회사, 누수 막고 가뭄 계획 즉각 이행해야"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영국이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해소하려면 앞으로 7개월간 폭우가 쏟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환경청은 17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건조했던 봄과 여름을 거치며 국토의 약 4분의 3이 가뭄 상태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뭄 해소를 위해서는 평년 강수량의 120%에 달하는 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가뭄은 1976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환경청은 내년 봄에도 영국 절반가량이 가뭄 상태에 있을 확률이 25%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올해 봄 영국 전역의 강수량은 평년의 56%에 그쳤고, 여름 강수량 역시 64%에 머물렀다. 이는 농작물 수확에 큰 타격을 줬으며 어류와 조류 개체 수 등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영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기상청은 9월 하반기부터 다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비가 가장 필요한 남부 지역의 건조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엠마 하디 영국 수자원부 장관은 "최근 강우량만으로는 지난 6개월간의 물 손실을 보충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 회사들에 신속한 누수 해결과 가뭄 대응 계획의 즉각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필립 더피 환경청장 역시 "가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여러 저수지의 수위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낮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 회사들은 내년 물 공급 확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가을과 겨울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영국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폭우가 홍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때 발생한 빗물은 토사물과 질산염 농도가 높아 식수원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목록으로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