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홍범도 장군 유적, 韓·카자흐 정부 손잡고 보존한다
- 양국 정상 임석 하에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관리 MOU 체결
- 실태조사·문화재 등록 등 체계적 보존 기반 마련
국가보훈부가 카자흐스탄 정부와 현지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존하기 위해 협력한다.
국가보훈부는 16일 권오을 장관이 아르만 크륵바예프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 장관과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관리'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전날인 15일 청와대에서 열렸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국빈 방한한 카슴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임석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2026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됐다. 카자흐스탄 영토 내 대한민국 독립운동 사적지의 역사 기록 및 문화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학술 연구와 교류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카자흐스탄은 일제강점기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봉오동 전투 영웅 홍범도 장군, 역사학자이자 국어학자인 계봉우 선생 등 다수 독립운동가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생을 마감한 곳으로, 총 25개소의 독립운동 사적지가 있다.
특히 크즐오르다의 홍범도 장군 및 계봉우 선생 묘역 터에 조성된 기념공원, 알마티 고려극장 등은 보존 가치가 높은 사적지로 꼽힌다.
그동안 현지 사적지들은 시공간적 거리와 제도적 차이로 지속적인 유지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협약으로 양국 정부 차원의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보존 기반이 마련됐다.
양국은 앞으로 카자흐스탄 내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조사와 현지 법률에 따른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학술 연구와 사적지 방문·홍보 등 다각적인 공동 사업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카자흐스탄 영토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 사적지는 양국 국민의 우호와 상호 이해를 이어주는 고귀한 역사적 유산”이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보훈 동반자'로 도약시키는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24개국 1032개소의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3개년 계획의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후 주요 사적지에 대한 종합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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