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히스패닉 사망 원인 1위, 암 제치고 심혈관질환
- 비만·당뇨 등 위험요인 조기 발현
- 사회·경제적 장벽이 건강 불평등 심화
미국 내 히스패닉 성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 암에서 심혈관질환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과학 성명을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위험 요인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
히스패닉 성인의 심혈관 위험 요인 유병률은 높고 발병 연령은 다른 인종보다 빠른 경향을 보인다. 히스패닉 성인의 약 46%가 비만이며,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은 15.5%로 백인 성인의 약 두 배에 달한다. 고혈압은 약 44%에서 나타났지만, 인지·치료·관리율은 백인보다 낮았다.
이러한 위험 요인들은 질병의 조기 발병으로 이어진다. 히스패닉 성인은 백인보다 평균 8~9년 이른 나이에 심부전 진단을 받는다. 첫 뇌졸중 발병 연령도 평균 67세로, 백인의 73~75세보다 6~8년 빠르다.
보고서는 생물학적 요인만으로 건강 격차를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히스패닉 성인의 약 17%는 연방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며, 2023년 기준 약 20%는 건강보험이 없었다. 건강 정보 이해 능력이 낮은 비율도 41%에 달했다.
성명서 작성 그룹 의장인 요한나 콘트레라스 박사는 "히스패닉 인구는 유전적 배경, 언어, 문화적 전통, 사회적 경험이 매우 다양해 심혈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의료 접근성, 건강한 음식, 신체 활동 장소 등 여러 사회적 조건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히스패닉 공동체를 위한 문화적으로 적합한 예방 전략, 공평한 의료 접근성, 심혈관 연구 참여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사회 센터, 스페인어 미디어 등 신뢰할 수 있는 기관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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