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일랜드 '자동가입 연금' 효과…가입률 17% 늘었지만 불안감 여전
- 정부 주도 자동가입 제도 도입 후 연금 소유율 크게 증가
- 5명 중 2명만 "연금으로 괜찮은 노후 생활 가능" 확신
아일랜드에서 정부 주도의 자동가입 연금 제도가 도입된 후 연금 가입률이 크게 늘었지만, 노후 생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경쟁소비자보호위원회(CCPC)는 1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정부의 '마이퓨처펀드' 자동가입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연금 소유율은 2025년 대비 17% 증가했다.
하지만 연금에 대한 신뢰도는 낮았다. 응답자 5명 중 2명만이 자신의 연금이 은퇴 후 괜찮은 생활 수준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연금 저축액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은퇴 준비와 관련해 상당한 성별 격차도 확인됐다. 여성의 24%는 아무런 은퇴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는 남성(17%)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연금을 이해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이 63%인 반면 여성은 49%에 그쳤다. 은퇴 후 생활 수준에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도 여성이 32%로 남성(23%)보다 많았다.
그레인 그리핀 CCPC 금융교육 이사는 "소비자들이 길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연금 명세서 검토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것이 연금이 은퇴 후 생활을 보장할 것이라는 확신 부족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소비자 10명 중 6명 이상(63%)은 은퇴 문제로 재무 상담가와 일대일 상담을 해본 경험이 없었다. 사적 연금 가입자 4명 중 1명(25%)은 수수료에 대한 지식이 제한적이었고, 6%는 수수료 존재 자체를 몰랐다.
한편, 국립자동가입퇴직저축청(NAERSA)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마이퓨처펀드'에 80만명 이상이 가입했다. 참가자들을 대신해 투자된 퇴직 저축액은 5억5000만유로(약 8250억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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