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육 강국' 캐나다의 경고…"충격적 하락" PISA 점수 급락

  • 읽기·수학 점수, 2006년 대비 40점 가까이 떨어져
  • 전문가 "디지털 기기·AI 사용 증가, 교사 부족 등 복합적 영향"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교육 강국’으로 꼽히는 캐나다 10대들의 학업성취도가 장기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교육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 캐나다 학생들은 과학, 읽기, 수학 모든 과목에서 OECD 평균을 상회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과거와 비교하면 점수 하락세가 뚜렷했으며, 특히 읽기와 수학 점수는 급격히 떨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캐나다 학생들은 과학 510점, 읽기 490점, 수학 485점을 기록했다. 중국과 싱가포르 학생들이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06년과 비교하면 캐나다의 과학 점수는 24점 하락했으며, 읽기와 수학 점수는 각각 37점, 42점이나 떨어졌다. 특히 2018년 이후에만 읽기 점수는 30점, 수학 점수는 27점 급락했다. OECD는 통상 20점의 점수 차이를 1년 치 학업량에 해당하는 유의미한 변화로 간주한다.

루이스 볼란테 브록 대학교 교수는 “팬데믹 이후 하락세가 가파르다”며 “일각에서는 충격적이라고 표현할 정도이며,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주의력 분산, 인공지능(AI) 사용 확대, 전 세계적인 교사 부족 현상 등을 학업성취도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OECD 역시 2025년 PISA 결과가 역대 가장 낮은 평균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읽기 능력은 모든 교과 학습의 기초”라며 “특히 읽기 점수의 가파른 하락은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현장 교사들도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를 체감하고 있다. 교사 타샤 아우스만은 학생들이 문제에 명시된 내용조차 재차 질문하는 등 핵심 정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적인 문해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 컨설턴트 폴 베넷은 “과거 PISA 상위 10위권이었던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이 약화됐지만 대응은 더뎠다”며 “시험 준비와 직접 교육에 집중해 성공을 거둔 아시아 국가들에 뒤처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PISA와 같은 평가가 교육 정책 입안자들에게 더 깊은 논의와 연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란테 교수는 “미래의 성공은 단순히 읽기, 수학, 과학 점수로만 결정되지 않는다”며 호기심, 회복탄력성 등 비인지적 역량 함양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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