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밤에 불 켜고 자면 심장 구조 바뀐다…심부전 위험 경고

  • 수면 중 30분 이상 빛 노출, 심장벽 두꺼워져
  • 전문가들 "암막 커튼 사용, 전자기기 LED 가려야"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밤에 불을 켜고 자는 습관이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바꿔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학교 비만연구센터 연구팀은 야간의 빛 노출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성인 1만1000여명에게 손목 센서를 착용시켜 7일간 수면 중 빛 노출 정도를 측정했다. 3년 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이들의 심장을 촬영해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수면 중 빛에 가장 많이 노출된 그룹은 심장의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고 내부 공간이 줄어드는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심장 기능 저하의 초기 신호로 여겨지는 '심장 재형성' 현상이다.

연구를 이끈 루 치 박사는 "심장 재형성은 스트레스에 적응하려는 신체의 반응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심장을 약화시켜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빛 노출이 가장 많았던 그룹은 수면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할 수 있는 수준의 빛에 하룻밤 평균 34분가량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짧은 수면 시간이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에 함께 실린 사설에서 독일 마인츠 대학병원 연구팀은 "빛 노출은 심장 질환의 새로운 위험 요인"이라며 의사들이 환자에게 방의 밝기, 전자기기 사용, 야간 근무 여부 등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수면 중 빛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암막 커튼을 사용하고, 따뜻한 색상의 수면등을 켜며, 가전제품의 대기 상태 표시등(LED)을 가릴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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