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천년 전 '악마의 화살' 미스터리 풀렸다…18km 밖에서 운반
- 영국 요크대, 동위원소 분석으로 원산지 첫 규명
- 기존 13km 학설 뒤집고 18km 밖에서 운반 확인
영국에 있는 5000년 전 거석 기념물 '악마의 화살'의 출처에 대한 오랜 수수께끼가 풀렸다.
영국 요크대학교 연구팀은 동위원소 분석 기법을 통해 이 거석들이 약 18km 떨어진 '브림햄 록스'에서 채석돼 운반된 사실을 규명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악마의 화살'은 영국 요크셔주 버러브리지의 한 들판에 서 있는 3개의 거대한 기둥이다. 신석기 시대인 5000년에서 3500년 전 사이에 세워졌으며, 높이는 최대 7m, 무게는 25톤에 달한다.
지금까지 이 거석들은 약 13km 떨어진 '플럼턴 록스'에서 왔다는 것이 정설이었고, 현장 안내판에도 그렇게 기록돼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의 광물 지도 분석 결과, 실제 원산지는 더 멀리 떨어진 브림햄 록스로 확인됐다. 이는 당시 신석기인들이 더 가까운 채석장을 지나쳐 특정 암석을 운반하기 위해 더 먼 거리를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짐 리어리 박사는 "신석기 공동체가 25톤짜리 돌 여러 개를 옮겼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이는 성스러운 장소를 만들기 위한 장대한 여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네 번째 거석이 인근 올드버러 지역의 '전투 십자가' 기념물로 재가공돼 사용된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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