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베네수엘라 원유 통제권 확보…OPEC 균열 신호탄

  • 미, 650억배럴 원유 25년간 지배권 확보
  • 국내 정유업계, 중동 리스크↓ 반사이익 기대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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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 1위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실질적 지배권을 확보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균열 가능성이 제기됐다.

31일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9일 베네수엘라 원유 650억배럴에 대해 25년간 실질적 지배권을 확보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전체 확인 매장량 3040억배럴의 21%에 해당한다.

블룸버그는 베네수엘라가 OPEC 탈퇴를 검토 중이며, 미국 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하나증권은 미국의 자본 투입으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OPEC의 쿼터 제한이 생길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OPEC 균열에 있다고 봤다. 매장량 1위인 베네수엘라가 OPEC을 탈퇴하면 미국의 전통 에너지 패권 장악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네수엘라의 현재 원유 생산량은 하루 125만배럴 수준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생산량이 하루 200만~300만배럴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셰브론이 생산량 확대를 주도하며, 핼리버튼 등 오일필드서비스 업체들도 장비 공급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확대는 국내 정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시아 시장에 원유 공급이 늘어나면서 중동 산유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이는 사우디의 공식판매가격(OSP) 약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지배권 확보가 OPEC 균열을 유발하고 전통 에너지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국과 한국 정유업체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S-Oil과 SK이노베이션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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