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20대 여성 3분의 1, 자궁경부암 검진 '전무'

  • 검진 기피 늘자 진행성 암 진단도 증가 경향
  • HPV 백신 미접종 20대도 45%에 달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미국 20대 여성의 약 3분의 1이 자궁경부암 검진을 평생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MUSC) 홀링스 암센터 연구팀은 2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년간 21~29세 여성 중 자궁경부암 검진을 한 번도 받지 않은 비율이 우려스러운 속도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30~64세 여성 중에서도 약 15%가 검진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칼리야니 소나웨인 박사는 "이번 연구는 평생 검진을 받지 않은 여성의 비율을 측정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검진을 받지 않는 비율은 매년 5%씩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30~64세 여성에서 원격 및 국소 전이 자궁경부암 진단이 늘어나는 경향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두 경향의 연관성을 규명하도록 설계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과 정기 검진으로 예방 가능성이 큰 암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20대 여성의 45%는 HPV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검진율 하락의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여성이 HPV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검진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을 추측했다. 또한 보험이 없는 여성, 미국 남부에 거주하는 여성, 소수 인종에서 검진율이 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면접조사'의 자가 보고 데이터에 기반했으며, 응답자가 검진 여부를 잘못 기억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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