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편안한 노후자금, 예상의 1.5배…절반은 '착각 중'

  • 영국 성인 절반, 은퇴 비용 연 5250만원 이하로 예상
  • 기관 분석 "편안한 노후 위해선 연 7945만원 필요"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영국 성인 절반 가까이가 안락한 노후를 보내는 데 필요한 자금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연금 자문업체 펜션비(PensionBee)가 영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는 편안한 은퇴 생활을 위해 연간 3만파운드(약 5250만원) 이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영국 연금 단체 '펜션스 UK'가 제시한 1인 가구의 '안락한 은퇴' 기준 생활비는 연간 4만5400파운드(약 7945만원)다. 사람들의 예상보다 최소 1만5400파운드(약 2700만원)가 더 필요한 셈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기관이 제시한 기준보다 낮은 금액을 예상했다. 응답자 38%는 은퇴 비용이 얼마나 들지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필요한 자금을 계산하고 목표 달성을 자신한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이러한 재정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56%는 은퇴에 대해 희망적이거나 기대된다고 밝혔다.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59%), '여행'(55%), '휴식'(51%) 등이 꼽혔다.

노후 준비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생활비 부담으로 나타났다. 은퇴 준비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39%) 중 약 3분의 1(32%)은 "더 일찍 연금에 투자할 여력이 없었다"고 답했다.

영국 통계청(ONS)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35%는 향후 12개월간 저축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56%는 지난 한 달간 생활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대 간 인식 차이도 드러났다. Z세대 응답자의 42%는 은퇴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거나 생각 자체를 피한다고 답했다. 반면 X세대 응답자는 48%가 '은퇴 준비를 너무 늦게 시작했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펜션비의 마이케 커리 개인금융 담당 부사장은 "영국인들은 은퇴에 대한 꿈은 많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재정적 자신감이 부족하다"며 "당장의 청구서를 내는 것과 수십 년 후의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것 사이에서 현재가 이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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