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료 시스템은 불안해도 주치의는 믿는다"…미국인의 이중 심리
- 의료비·인플레이션에 불안감 커져…47%는 예방 진료 미뤄
- AI 도입엔 '인간미 상실' 우려…세대 간 시각차 뚜렷
미국인 절반 가까이가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정작 자신의 주치의는 강하게 신뢰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헬스케어 기업 페이션트포인트가 여론조사기관 토커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환자 신뢰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병원을 방문한 미국 성인 2000명 중 43%가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84%는 자신의 의사와 그들이 공유하는 정보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의료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이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의료비와 경제적 부담(54%)을 꼽았다. 인플레이션(41%), 정부 정책 변화(39%), 치료비 부담 우려(3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불안감은 실제 의료 행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의 47%는 의료 관련 우려 때문에 예방적 건강 관리를 미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AI) 도입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응답자의 3분의 2(67%)는 AI가 의료 서비스의 '인간미'를 없앨 것을 걱정했다.
AI 도입에 대한 기대감은 세대별로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Z세대(64%)와 밀레니얼 세대(63%)는 AI 도입에 낙관적인 반면, X세대(48%)와 베이비붐 세대(32%)는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았다.
AI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더 빠른 진단(27%)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21%), 더 빠른 의사 진료(15%) 순이었다.
보고서는 환자들이 전반적인 시스템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지침을 얻기 위해 자신의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게 계속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술이 환자와 의사 관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할 때 긍정적으로 수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