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치솟는 집값에 '절망'…아일랜드 청년 52% "평생 집 못 사"
- 35세 이하 61% "공공임대주택 고려"
- 응답자 90% "집값 계속 오를 것"
아일랜드 35세 이하 청년 2명 중 1명 이상이 평생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은행 PTSB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아일랜드 주택 및 주택 소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35세 이하 응답자의 52%가 이같이 답했다. 치솟는 집값에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는 청년층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35세 이하 응답자의 61%는 공공임대주택을, 55%는 장기 임대를 주거 안정을 위한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공공임대주택을 고려하지 않았던 임차인 4명 중 1명도 이제는 고려 대상에 포함한다고 답했다.
주택 시장에 대한 비관론은 세대를 가리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72%는 현재 주택 상황에 우려를 표했으며, 이는 지난해(69%)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은 앞으로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며 다음 세대는 주택 소유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를 '심리적 전환'으로 분석했다. 행동경제학 컨설팅사 비헤이비어와이즈의 클레어 코건 이사는 "많은 젊은 성인에게 주택 구매라는 전통적인 경로가 더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여겨지면서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 임대나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개방성이 커진 것은 사람들이 시장 상황에 맞춰 주거 안정의 정의를 넓히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레온티아 패닌 PTSB 최고책임자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의 주거 관련 결정을 형성하는 과제들을 잘 보여준다"며 "많은 이들이 주택 소유 과정에서 겪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비관적 심리는 최근 아일랜드 중앙통계청(CSO)이 발표한 주택 가격 상승률 둔화 데이터와는 다소 차이를 보여, 시장 참여자의 체감과 실제 지표 간에 시차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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