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호주, 집값은 뛰는데 소득은 제자리…'평생 임차인' 국가 전락
- 10년간 집값, 소득보다 22% 더 올라… OECD 39개국 중 15위
호주가 주택 가격이 소득을 훨씬 앞질러 상승하면서 평생 임차인으로 살아야 하는 '영원한 세입자' 국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구 소매업체 '럭소 리빙'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분석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평생 임차인 글로벌 지수'에 따르면 호주는 39개 OECD 회원국 중 15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 이후 호주의 주택 가격은 가계 소득보다 약 22% 더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득 대비 주택 가격 상승률 격차는 비교 가능한 31개국 중 6번째로 큰 수준이다. 호주보다 주택 구입 여건이 더 악화된 국가는 포르투갈, 캐나다, 미국, 네덜란드, 스위스뿐이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호주 전체 가구의 31.7%가 임차 가구이며, 주택 소유 가구 비율은 62.7%에 그쳤다. 임차인들은 가처분소득의 중간값 기준 23.1%를 임대료와 공과금 등 주거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었다.
다만 소득의 4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극심한 주거 스트레스'를 겪는 가구 비율은 6.5%로, 덴마크(22.7%)나 룩셈부르크(20.1%)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주택 문제가 심화하자 호주 노동조합은 정부에 임대차 계약의 기본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신축 주택 10채 중 1채를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셸 오닐 호주노동조합총연맹(ACTU) 회장은 "주택이 안식처가 아닌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주거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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