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커피·반도체 가격 오르나…'슈퍼 엘니뇨' 공습 경고
- 역대급 엘니뇨 현상, 아시아·아프리카 가뭄·홍수 유발
- 커피·팜유·반도체 등 주요 품목 생산 차질 우려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받으며 커피,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전 세계 강우 패턴을 바꿔 일부 지역에는 가뭄을, 다른 지역에는 홍수를 일으키는 자연 기후 현상이다. 국제구호단체 워터에이드(WaterAid)는 19일(현지시간) 44년간의 강우 데이터와 6차례의 강력한 엘니뇨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엘니뇨가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콕, 자카르타, 프놈펜 등은 강우량이 줄어 가뭄 위험이 커지고,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 등은 폭우와 홍수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주요 상품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가뭄이 예상되는 에티오피아에서는 커피 원두 생산량이 줄어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유 수확량이 감소해 빵, 샴푸, 화장품 등 여러 제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강우량 감소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공업용수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의류 생산 기지인 방글라데시 다카는 극심한 홍수나 가뭄에 직면할 수 있으며, 케냐에서는 폭우로 화훼 농가와 수출길이 막힐 수 있다.
워터에이드는 각국 정부와 기업에 기후변화에 잘 견디는 물, 위생 시설에 대한 투자를 촉구했다. 빗물 저장 시스템, 홍수 방지 시설, 안정적인 용수 공급망 구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캐롤라인 맥스웰 워터에이드 선임 캠페이너는 "이번 슈퍼 엘니뇨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데이터가 보여주듯 올해는 매우 극심한 엘니뇨가 될 것이므로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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