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우디·UAE, 호르무즈 우회 송유관에 '천문학적 자금'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에 대규모 투자
- 송유관 건설로 국내 강관업계 수혜 기대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걸프 산유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18일 iM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국가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우회 송유관 건설에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로 이어지는 기존 동서수송 송유관의 처리 용량을 일일 최대 200만 배럴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UAE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의 푸자이라로 연결되는 신규 송유관 건설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UAE는 2027년까지 푸자이라 항구를 통한 원유 수출 능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동 긴장이 장기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송유관 등에 쓰이는 강관의 수급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1위 강관사인 테나리스(Tenaris)의 아시아·중동 지역 매출도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에서도 강관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8월 미국 유정관 가격은 약 50달러 상승했으며, 석유·가스 시추 설비(Rig Count) 수도 전주 및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반면 전반적인 철강 업황은 부진하다. 국내에서는 수입 대응재를 중심으로 열연 유통 가격이 전주 대비 1만원 하락했다. 철근 유통 가격도 5000원 내렸고, H형강 가격은 약 2만원 하락했다.
중국 시장의 수급 상황도 좋지 않다. iM증권은 보고서에서 "중국 철강사들은 수익성 악화에도 감산 효과가 전무하다"며 "수요 대비 생산이 많아 업황 회복까지 상당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