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안전지대는 옛말"…라임병 진드기, 美 남부까지 남하
- CDC, 기존 통념 뒤집는 연구 결과 발표
- "불안장애 오진" 5년 만에 진단받기도
라임병을 유발하는 진드기가 기존에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미국 남부 지역까지 확산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라임병 매개체인 검은다리사슴진드기가 미국 남동부에서도 질병 유발 박테리아를 보유한 채 발견됐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는 라임병이 주로 미국 북동부 지역에 한정된 질병이라는 기존 통념을 뒤집는 결과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앤절라 뉴먼(57)씨는 약 10년 전부터 원인 모를 증상에 시달렸지만, 5년 만에야 라임병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해당 지역에 라임병이 드물다는 이유로 검사를 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먼씨는 흐릿한 시야, 뻣뻣한 목, 피부 과민 반응, 신체 마비 및 쇠약감 등 다양한 증상을 겪었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를 불안장애나 우울증으로 오진했다고 그는 전했다.
이번 연구 저자인 로스 보이스 노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박사는 "이번 연구는 라임병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남쪽 지역에서도 주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전까지 미국 남동부 지역의 주요 진드기 매개 질병은 다른 박테리아로 인해 발생하는 '로키산 홍반열'로 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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