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폭염에 6조원 증발한 영국…'살인 더위'가 일상이 된다
- 싱크탱크 보고서, 생산성 저하·사망자 급증 경고
- 올해 5번째 폭염…2030년까지 누적 손실 39조원 전망
영국이 올여름 연이은 폭염으로 막대한 경제적, 인명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싱크탱크 버단트(Verdant)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폭염으로 현재까지 영국 경제가 44억파운드(약 6조7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폭염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기반 시설 및 장비 고장이 원인이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과 같은 속도로 기온 상승이 계속될 경우, 2030년까지 폭염으로 인한 누적 손실액이 256억파운드(약 39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이번 주 올해 들어 5번째 폭염을 맞고 있다.
인명 피해도 심각하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극심한 더위로 28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월별로는 6월에 38도의 기록적인 기온이 관측되면서 23억6000만파운드의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5월과 7월 손실액은 각각 5억파운드, 15억파운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잉글랜드 남부의 이례적인 폭염으로 런던 자치구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 금융 중심지인 시티 오브 런던은 올해 4억3500만파운드(약 66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보고서 저자인 제임스 미드웨이 버단트 공동 이사는 "기후 변화의 경제적 비용은 이미 우리 곁에 있으며 미래에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극심한 더위의 심각한 영향으로부터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버단트는 정부에 최고 근무 온도를 도입하고 폭염으로 일할 수 없는 직원에게 보상하는 제도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앤디 버넘 총리는 현재 진행 중인 기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정부 비상위원회 '코브라'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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