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피털루 학살 생존자, 200년 만에 목소리 되찾다

  • 영국 민주주의 분수령 된 '잊혀진 학살' 재조명
  • 역사학자, 팟캐스트 통해 생존자 윌리엄 치텀의 투쟁 공개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200년 넘게 잊혔던 '피털루 학살' 생존자의 이야기가 세상에 공개됐다.

역사학자 데이비드 올루소가는 1819년 8월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피털루 학살 사건의 생존자 윌리엄 치텀의 삶을 재조명했다. 올루소가는 새로운 팟캐스트 시리즈를 통해 그의 투쟁을 알렸다.

피털루 학살은 맨체스터 세인트 피터 필드에 모인 약 6만명의 의회 개혁 요구 시위대를 영국 기병대가 공격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18명이 숨지고 400~700명이 다쳤다.

당시 노동자 계급의 참전용사이자 직조공이었던 치텀은 평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기병대원의 칼에 목을 베여 8cm 길이의 상처를 입었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1.6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공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텀은 이후 수년간 법원과 의회를 통해 정의를 구현하려 노력했지만, 명백한 증거에도 그의 노력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올루소가는 역사 신문 기록 보관소에서 발굴한 새로운 연구를 바탕으로 치텀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탐구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피털루 관련 자료를 소장한 맨체스터 '민중사 박물관'과 협력으로 진행됐다.

올루소가는 "치텀의 이야기는 민주주의, 시위할 권리, 기성 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는 질문을 관통하는 강력한 렌즈"라며 "그의 이야기는 19세기 영국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권력에 맞서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울림을 주는 대표성, 책임, 그리고 누구의 목소리가 들리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목록으로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