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방학이 '악몽'…英 부모 27% "아이 위해 끼니 걸렀다"

  • 英 대형마트 알디, 여름방학 맞아 푸드뱅크 기부 캠페인
  • 아동단체 설문 "부모 10명 중 1명, 방학 때 푸드뱅크 이용"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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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여름방학 기간 저소득층 가정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하면서 현지 대형마트가 직접 지원에 나섰다.

영국 대형마트 알디는 11일(현지시간) 방학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돼 식비 부담이 커진 가정을 돕기 위해 전국 매장에서 생필품 기부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알디는 자선단체 '네이버리'와 협력해 현재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11가지 품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통조림, 세면도구, 차·커피, 시리얼, 주스, 멸균우유, 세제, 쌀·파스타, 조리용 소스, 반려동물 사료, 유아용품 등이 포함된다.

고객들은 전국 알디 매장에 마련된 수거함에 해당 물품을 기부할 수 있다. 기부된 물품은 네이버리를 통해 지역 푸드뱅크와 자선단체에 전달된다.

루크 에머리 알디 영국 지속가능성 이사는 "방학 동안 자녀를 돌보는 비용 부담으로 많은 가정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고객들의 작은 기부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캠페인의 배경에는 방학 중 심화하는 아동 빈곤 문제가 있다. 아동 자선단체 '더 칠드런스 소사이어티'가 영국 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이 현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65%가 방학 중 식비 상승을, 77%는 각종 활동 비용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학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한 부모 중 27%는 '자녀를 위해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1명은 푸드뱅크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마크 러셀 더 칠드런스 소사이어티 최고경영자(CEO)는 "여름방학이 즐거움이 아닌 악몽이 되고 있다"며 "가족들이 빚을 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존을 위해 푸드뱅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알디는 고객 기부와 별개로 올여름 약 200만끼에 해당하는 식사를 영국 전역의 자선단체와 푸드뱅크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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