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합법인 줄 알았는데'…연금 사기에 1인당 7100만원 잃었다

  • 영국 성인 60%, '연금 권유 전화' 합법으로 오인
  • 전문가 "사기 수법 정교해져…의심하고 확인해야"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연금 사기로 1인당 평균 7100만원에 달하는 재산을 잃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기 수법에 대한 기본적인 경각심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영국의 연금 전문기업 스탠더드라이프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 5명 중 3명(60%)은 연금 상품을 권유하는 전화가 합법이라고 잘못 알거나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전부터 영국에서는 원치 않는 연금 관련 전화 판촉이 전면 금지됐다. 이는 연금 사기를 판별하는 가장 명백한 경고 신호 중 하나로 여겨진다.

조사 결과 다른 오해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40%는 연령에 상관없이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73%는 금융감독청(FCA)에 등록된 회사가 제공하는 모든 투자가 안전하다고 착각했다.

또 응답자 중 40%는 전문가 수준으로 제작된 웹사이트와 긍정적인 온라인 후기를 신뢰할 수 있는 근거로 봤다. 35%는 소셜미디어 광고를 신뢰의 척도로 삼았다.

지난해 연금 사기 피해자 1인당 평균 손실액은 4만7000파운드(약 7144만원)에 달했다. 이는 수십 년간 쌓아온 은퇴 자산이 사기로 인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기범들은 진짜처럼 보이는 서류와 복제된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조사 대상자 중 8%는 연금 관련 제안을 받고 아무런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도나 월시 스탠더드라이프 책임자는 "연금 사기는 진짜처럼 보이는 웹사이트와 긍정적 후기, 익숙한 이름과 서류를 동원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기를 사기꾼들이 악용하는 만큼, 잠시 멈추고 독립적으로 확인하며 서두르지 않는 것이 최선의 보호책"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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