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HIV 환자 고령화…美 의료비 10년새 2.5배 급증 전망
- 고효능 치료제 덕에 기대수명 늘어…메디케어 가입자 급증
- 10년간 누적 비용 284조원…치료제 약값이 63% 차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의 고령화로 향후 10년간 미국의 관련 공공의료비 지출이 2.5배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스 제너럴 브리검 병원 연구팀은 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시뮬레이션 모델을 통해 65세 이상 HIV 감염인 메디케어(미국 노인·장애인 의료보험) 가입자 수가 2026년 말 약 12만2000명에서 2035년 말 약 19만36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른 연간 메디케어 지출액은 같은 기간 109억달러(약 16조5680억원)에서 273억달러(약 41조4960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현상은 고효능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ART) 보급으로 HIV 감염인의 기대수명이 늘면서 메디케어 수혜 연령에 도달하는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누적되는 총비용이 1872억달러(약 284조5440억원)에 달하며, 이 중 63%가 치료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치료제 비용 절감이 전체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ART 비용을 60% 절감할 경우, 향후 10년간 메디케어는 약 703억달러(약 106조8560억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약가 협상이나 복제약(제네릭) 출시 등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2026년에서 2035년 사이 약 190억달러(약 28조88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팀은 "HIV 감염 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의료 시스템은 동반질환 증가와 다약제 복용 등 이들의 복합적인 의료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며 "환자 부담을 늘리지 않으면서 치료제 비용을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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