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도 덮친 '찬디푸라 바이러스' 공포…감염 하루 만에 사망
- 모래파리가 매개…15세 미만 아동에 치명적
- 백신·치료제 없어…최근 연구서 치료 약물 단서 발견
인도에서 모래파리를 매개로 전파되는 '찬디푸라 바이러스'로 아동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찬디푸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아동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이 바이러스는 1965년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우기마다 주기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찬디푸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모래파리에 물려 전파된다. 특히 덥고 습하며 위생이 취약한 우기에 모래파리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확산 위험이 커진다.
이 바이러스는 15세 미만 아동에게 특히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은 면역 체계가 발달하는 과정에 있어 바이러스에 취약하며, 야외 활동 시간이 길어 모래파리에 물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증상은 감염 초기 갑작스러운 고열과 구토, 심한 두통으로 시작된다. 이후 일부 아동에게서 급성 뇌염 증후군(AES)으로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급성 뇌염 증후군은 심각한 뇌 염증을 유발하며, 발작과 의식불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24~48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최근 인도 구자라트 생명공학 연구센터와 국립 바이러스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찬디푸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원인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
연구 결과, 바이러스는 감염 후 수 시간 내에 빠른 면역 반응을 유발했다. 이후 숙주 세포의 신진대사를 조작해 바이러스 복제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24시간 내에 세포의 정상 기능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발견을 토대로 기존 약물 중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는 후보 물질을 확인했다. 실험실 연구에서 '설파살라진'과 '로미뎁신'이 바이러스 감염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약물들은 아직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공식적인 치료제로 사용될 수는 없다. 현재 찬디푸라 바이러스는 허가된 백신이나 특정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전문가들은 모래파리가 가장 활동적인 저녁과 밤 시간에 긴 소매 옷을 입고, 살충 처리된 모기장 안에서 자는 등 모래파리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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