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뭄의 땅 과테말라, K-농업기술에 20% 증산 '활짝'

  • 육묘·비닐멀칭 등 맞춤형 기술 보급
  • 실증마을 감자·프리홀 생산성 향상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극심한 가뭄과 빈곤에 시달리는 과테말라에 한국 농업기술이 보급돼 작물 생산성을 20% 이상 높이는 성과를 냈다.

농촌진흥청은 5일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통해 과테말라 현지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2022년 과테말라에 코피아 사무소를 열고 2023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과테말라 동부 건조회랑 지역은 연평균 강수량이 500mm 미만으로 건조하고, 관개용수 확보가 어려워 작물 생산이 불안정하다. 이 지역 농촌 빈곤율은 70%를 웃돈다.

코피아 과테말라사무소는 씨앗을 직접 심던 현지 방식 대신 모종을 키워 옮겨 심는 육묘 기술을 보급했다. 이를 위해 연간 12만 주의 채소 모종을 생산해 300농가에 무상 공급하는 공정육묘장을 조성했다.

현지 농민 이멜다 힐리바스씨는 “육묘 방식으로 바꾸면서 수확량이 20% 이상 증가했다”며 “더 높은 수확량과 경제적 이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식량작물인 감자 재배에는 비닐 멀칭 기술이 도입됐다. 두둑을 비닐로 덮어 잡초 발생을 줄이고 토양 수분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실증마을의 감자 생산성은 1헥타르(ha)당 11.6톤에서 14.1톤으로 21.9% 늘었다.

단백질 공급원인 프리홀(강낭콩의 일종) 재배에는 해충 방제 기술과 파종기가 보급됐다. 꽃총채벌레 유인을 위한 ‘청색 끈끈이 트랩’ 설치로 해충 피해가 약 70% 감소했다. 파종기 사용으로 노동 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이 같은 기술 지원으로 프리홀 생산성은 1헥타르당 1.01톤에서 1.22톤으로 20.3% 증가했다.

이외에도 가뭄 피해가 큰 15개 마을에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53㎥ 규모의 집수시설과 관수 장치가 설치됐다.

최광호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과테말라의 감자, 프리홀, 채소류 생산성과 농가소득을 30% 이상 증대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국산 농기계와 농자재 수출 길도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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