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中 없으면 AI 데이터센터 멈춘다…美, 핵심부품 수입 금지 추진

  • 전 세계 출하량 3분의 2 차지하는 중국산
  • 공급 부족·비용 상승 우려 커져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산 광트랜시버 수입 금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FCC는 중국산 신규 광트랜시버 모델의 수입 금지 방안을 마련 중이다. 광트랜시버는 AI 데이터센터 내 수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이 전 세계 광트랜시버 출하량의 약 3분의 2,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중국 중지이노라이트가 약 27%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코히런트가 약 17%로 2위이며, 중국 이옵토링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번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미국 클라우드 기업들은 공급 부족과 비용 상승에 직면할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서구권 업체들의 생산 능력이 향후 12~24개월 안에 중국 업체들의 물량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보았다.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GPU 자원이 멈춰 설 수 있다. 이로 인해 차세대 800G·1.6T 클러스터의 상용 가동 시점이 여러 분기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업체들은 미국의 관세 및 무역 규제를 피하기 위해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해왔다. 그러나 FCC가 기업의 소유 구조를 기준으로 제재하는 '커버드 리스트' 방식을 채택할 경우 이 전략도 무력화될 수 있다.

광통신 공급망은 상호 의존적인 구조다. 중국 광모듈 업체들은 미국의 브로드컴과 마벨에서 디지털신호처리기(DSP)를, 루멘텀·코히런트·미쓰비시전기 등에서 레이저와 광칩을 조달해 완제품을 생산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급격한 규제 변화가 오히려 하드웨어 공급 병목을 초래해 세계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AI 인프라 구축 일정을 늦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시장은 높은 수율로 첨단 모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제조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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