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현행 유방암 검진, 50세 미만 95%는 '사각지대'

  • 英 연구팀 "가족력·유전자 중심 지침, 예측력 크게 떨어져"
  • 생활습관 등 종합 분석 '보디시아' 모델, 발병 예측률 8배↑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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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미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현행 유방암 검진 지침이 향후 10년 내 암이 발병할 환자의 95%를 놓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암연구소(ICR) 공동 연구팀은 현재의 유전·가족력 중심 검진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종합 분석하는 새로운 예측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50세 미만 여성 125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의 현행 지침을 적용할 경우 50세 미만 여성의 1.4%만이 추가 검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는 향후 10년 내 유방암이 발병한 여성 중 단 4.4%만 사전에 예측한 수치다.

반면 '보디시아(Boadicea)'로 불리는 새로운 예측 모델은 달랐다. 이 모델은 50세 미만 여성의 26.5%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했으며, 실제 10년 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34.8%를 예측해냈다. 예측 정확도가 현행 지침보다 약 8배 높은 셈이다.

보디시아는 유전자나 가족력뿐만 아니라 임신 이력, 경구 피임약 사용 여부, 체질량지수(BMI), 음주량, 신장 등 생활 습관과 환경적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다.

연구팀은 현행 지침이 유전적 요인에 과도하게 집중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전적 요인과 관련된 유방암은 전체의 5~10%에 불과하며, 50세 미만 발병 환자의 73%는 유방암 가족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주 저자인 줄리엣 어셔-스미스 박사는 "이제는 검진 기준을 다시 검토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새로운 검진 기준 도입에는 한계도 지적된다. 몬세라트 가르시아-클로사스 교수는 "의료 자원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NICE 측은 "연구 결과를 환영하지만, 당장 지침을 변경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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