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임신부 8명 중 1명꼴' 임신성 당뇨…5년새 60% 급증
- 英 연구팀, 200만 산모 데이터 분석 결과
- 소외계층·아시아계서 발병률·합병증 위험 더 높아
영국에서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는 산모가 5년 새 60% 급증해 8명 중 1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BMJ 메디신'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영국 병원 184곳에서 280만명의 아기를 출산한 산모 20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22년 기준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은 산모는 8명 중 1명꼴로, 2018년 12명 중 1명에서 크게 늘었다. 이는 5년 만에 상대적으로 60% 증가한 수치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고혈당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소외계층이나 특정 인종 집단에서 발병률과 합병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백인 산모는 21명 중 2명꼴로 진단받았지만, 흑인 산모는 13명 중 2명, 아시아계 산모는 9명 중 2명꼴로 발병률이 더 높았다.
합병증 위험도 차이를 보였다. 소외계층 여성은 조산 확률이 29% 높았고, 흑인 산모는 응급 제왕절개 확률이 36% 높았다. 아시아계 여성은 저체중아를 낳을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성 당뇨는 출산 후 대부분 사라지지만, 향후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베카 레이놀즈 에든버러대 교수는 "임신성 당뇨 진단 증가는 우려스러운 일이며 이미 부담이 큰 산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친다"며 "산모들을 지원하기 위한 더 나은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 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산전 진료소가 늘어난 환자 부담을 감당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건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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