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내년 정제마진 꺾여도…과거 호황기의 2배

  • 2027년 복합정제마진 배럴당 22달러 전망
  • 제품 공급 정상화 더뎌…재고 부족이 마진 지지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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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정유업계가 2027년에도 과거 호황기를 뛰어넘는 높은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신한투자증권은 '2027년 정유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2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추정치인 26달러보다 15.5% 하락하지만, 직전 호황기인 2022년(11달러)의 2배이자 2012~2025년 장기 평균(7달러)의 3.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원유 생산은 정상화되더라도 석유제품 공급 정상화는 더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7년 세계 원유 생산이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지만, 러시아와 중동의 피격·차질 정제설비는 739만b/d로 세계 정제설비의 약 7%에 달해 제품 공급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낮아진 재고 수준도 정제마진의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미국과 유럽의 중간유분 및 등·경유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8% 낮은 수준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경유 재고의 본격적인 재축적이 2027년 하반기 이전에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하향 안정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공식판매가격(OSP) 인하 전망도 정유사의 원가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27년 두바이유가 배럴당 89달러, 사우디 OSP는 평균 -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Group III 윤활기유 강세가 지속되며 이익을 방어할 것으로 봤다.

신한투자증권은 정유업종 최선호주로 S-Oil과 SK이노베이션을 꼽았다. S-Oil은 '샤힌 프로젝트' 투자 종료로 2027년 설비투자(CapEx)가 2026년 2조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크게 줄고, 잉여현금흐름(FCF)은 1조9000억원에서 3조원 이상으로 늘어 배당 여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대 정제 능력과 Group III 윤활기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유·윤활유 동반 호황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2027년 영업이익 5조7000억원 중 정유(2조4000억원)와 윤활유(1조6000억원) 부문이 약 70%를 차지하고, 배터리 사업도 1528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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