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AI 의료, 되레 건강 격차 키울 수도…'형평성' 정의부터

  • 건강 형평성 명확히 정의한 AI 관련 논문 13% 불과
  • 미국 중심 연구 한계…글로벌 관점 필요성 지적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기술이 오히려 특정 계층에만 혜택을 줘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캐롤라인 R. 에퍼드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공지능과 건강 형평성을 다룬 기존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헬스 어페어스 스칼라'(Health Affairs Scholar)에 지난 10월 8일 게재됐다.

연구팀이 분석한 166개 논문 중 '건강 형평성'을 명확하게 정의한 논문은 13%에 불과했다. 건강 형평성에 대한 정의가 모호할 경우, 자원이 가장 필요한 집단이 아닌 가장 유리한 집단에 우선적으로 배분될 위험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한 분석 대상 논문의 70%는 미국에 기반을 둔 연구팀이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미국 중심의 관점은 맹점을 가질 수 있다"며 "건강 형평성 증진을 위해 AI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더 많은 글로벌 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논문의 약 30%만이 AI의 공평한 사용을 돕기 위한 도표나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대다수(68%)의 논문은 특정 건강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AI와 건강 형평성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모델 편향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 과학자, 보건 형평성 연구원, 의료 전문가, 환자 등이 포함된 다양한 학제간 팀 구성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AI 모델 설계, 구현, 평가 등 모든 단계에서 건강 형평성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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