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청력 잃으면 시력 좋아진다?…뇌, 주변 시야 능력 강화

  • 성인기 청력 상실 시 뇌 보상 작용으로 주변 시야 선명도 향상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성인기에 청력을 잃으면 뇌가 보상 작용으로 주변 시야를 더 선명하게 보도록 적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이혜경 교수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성인기에 청력을 상실하면 뇌의 시각 영역이 주변 시야의 선명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적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로사이언스 저널(JNeurosci)'에 실렸다.

연구팀은 쥐에게 중심 시야와 주변 시야에 각각 시각 자극을 주고 뇌의 주요 시각 영역에서 나타나는 신경 반응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성인기에 청력을 잃은 쥐는 중심 시야에 대한 신경 반응에는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주변 시야에 대한 신경 반응은 오히려 강하게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행동 관찰에서는 청력을 잃은 쥐가 정상 쥐보다 주변 시야의 사물을 더 높은 선명도로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약화된 신경 활동이 오히려 뇌의 정보 처리 효율성을 높인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혜경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직관과 반대로 신경 활동을 약화시키는 것이 정보 처리 효율성을 높여 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성인의 경우, 청력 상실에 대한 뇌의 적응이 모든 시각 기능을 향상시키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성인의 시각 기능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뇌 시각 영역의 특정 메커니즘을 탐구할 계획이다.

목록으로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