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피부 밑에 붙이는 패치, 내 세포가 암 치료제로 변신
- 수억 원대 세포 치료, '반창고'로 저렴하고 빠르게
환자 몸속 세포를 직접 치료제로 바꾸는 의료용 패치 기술이 개발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공대 연구팀은 피부 아래에 붙여 환자 자신의 세포를 질병 치료용으로 재프로그래밍하는 '경피 생물반응기' 패치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5년간 380만 달러(약 50억 92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 패치는 미세바늘을 이용해 피부 바로 아래로 환자의 세포를 유인한다. 이후 유전적 지침을 전달해 세포가 질병과 싸우거나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도록 만든 뒤 다시 몸 안으로 방출하는 원리다.
연구를 이끄는 우진 선 조교수는 "현재 세포 치료는 환자 한 명당 평균 5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에 달하며 치료까지 수 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패치는 누구나 선반에서 꺼내 쓸 수 있는 티셔츠와 같다"며 "세포 맞춤화 전 과정을 작은 패치에 통합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우선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치료와 당뇨병성 만성 상처 치유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술의 효과와 안전성은 쥐를 대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다발성 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이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지원하는 'NIH 신진 혁신가상'은 잠재력이 큰 생물의학 연구를 추구하는 초기 경력 과학자에게 수여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지원자 중 9%만이 선정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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