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약 안 듣는 뇌전증, '뇌 굳기'로 원인 부위 찾는다

  • 美 마운트 시나이 의대, MRI 신기술 연구 착수
  • 뇌 조직 경직도·혈류량 측정해 발작 유발 부위 특정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연구진이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뇌전증 환자의 발작 원인 부위를 찾는 새로운 자기공명영상(MRI) 기술 연구에 착수했다.

2일(현지시간)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연구팀은 약물 저항성 뇌전증 환자의 발작 유발 뇌 영역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첨단 MRI 기법에 대한 5년간의 연구를 위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 이상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진단을 개선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새로운 MRI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뇌 조직의 경직도와 혈류량을 MRI로 측정해 발작이 시작되는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지 시험한다. 이는 특히 표준 MRI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다.

연구 책임자인 프리티 발찬다니 교수는 "뇌 경직도와 혈류량에 대한 정보가 치료 결정을 안내하는 추가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뇌전증은 반복적인 발작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약물로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발작이 시작되는 뇌 조직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뇌전증 수술 중 발작이 시작되는 뇌 조직이 주변보다 더 단단하게 느껴진다는 외과 의사들의 관찰에서 착안했다. 연구팀은 이를 수술 없이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에는 약물 저항성 뇌전증 환자 100명과 건강한 지원자 50명이 참여한다. 연구팀은 7테슬라(7T) 및 3테슬라(3T) MRI 스캐너를 사용해 얻은 영상 결과를 뇌파검사(EEG), 수술 중 제거된 조직 등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장기적으로 이 영상 기술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도록 돕고, 소아 약물 저항성 뇌전증 환자에게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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