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정답은 맞혔지만…자폐인, 뇌의 '피드백 처리' 달랐다
- 청각 과제 수행 능력은 비슷, 실수·난이도 반응 달라
- 히브리대 연구팀, 뇌파 분석 결과 국제학술지 발표
자폐 성인과 비자폐 성인은 인지 과제 수행 능력은 동일하지만, 실수나 과제 난이도 등 피드백을 처리하는 뇌의 반응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메라브 아히사르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Neurosci'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폐 성인 33명과 비자폐 성인 35명을 대상으로 청각 과제를 수행하게 하고 뇌파(EEG)를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두 개의 음을 듣고 어느 쪽의 음높이가 더 높은지 맞히는 과제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정답 여부를 즉시 알려주는 피드백을 제공했다. 두 집단 모두 약 70%의 비슷한 정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뇌 반응에서는 세 가지 뚜렷한 차이가 관찰됐다. 먼저 자폐 참가자들은 오답이라는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뇌의 반응(피드백 관련 부정성·FRN)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또한, 비자폐 참가자들의 뇌 반응은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달라졌지만, 자폐 참가자들은 이러한 민감도가 현저히 약했다. 쉽고 성공적인 시도 후에 후속 결정을 더 강하게 조정하는 경향도 비자폐 참가자에게서만 뚜렷했고 자폐 참가자에게서는 약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자폐가 외부 피드백과 결정의 신뢰도에 대한 자체 평가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아히사르 교수는 "자폐와 관련된 차이는 정보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능력이 아니라, 경험을 평가하고 미래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하는 방식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1~2년 뒤 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후속 연구에서도 이 세 가지 차이점은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측정값들을 기계학습 모델에 적용했을 때 약 80%의 정확도로 두 집단을 구별할 수 있었지만, 자폐증 진단 도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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