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전기차 혜택만으론 부족" 복합 교통정책 뜬다
- 충전 인프라 단독 효과 저조
- 출퇴근 유형별 맞춤 정책 필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만으로는 자동차 중심의 교통 체계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출퇴근 유형에 따른 맞춤형 복합 교통정책의 필요성을 입증한 논문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기차 보급과 충전소 확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우대 정책이 오히려 자동차 의존도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연구팀은 영국 케임브리지 지역 자동차 출퇴근족을 대상으로 12개 교통정책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승주차장(P&R) 내 전기차 충전 할인 등 단일 혜택은 출근길 차량 통행량 감소 효과가 3~9%에 불과했다.
반면 환승주차장 버스 요금 인하와 배차 간격 단축은 통행량을 최대 3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풀 전용 주차면 제공이나 혼잡통행료 징수 등도 전기차 혜택보다 높은 교통량 감소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출퇴근 인구를 정책 수용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전통적 출퇴근족'은 대중교통 전환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유연한 중도파'(32%)는 비용 절감과 정시성이 보장될 때만 대안을 수용했다. '지속가능성 추구파'(18%)는 실질적인 이동 장벽만 제거되면 적극적으로 대중교통이나 카풀을 이용할 의향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단편적인 전기차 지원을 넘어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과 카풀 장려 등을 결합한 패키지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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