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고혈압 위기, 3일 전 예측"…AI·웨어러블의 경고
- 수면 중 혈압 패턴 분석해 위험 감지
- 조기 개입 시 응급실 방문 45% 줄어
인공지능(AI)이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를 분석해 치명적인 고혈압 위기를 최대 3일 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캐피털 리전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예비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 '사이언티픽 세션스 2026'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혈압 위기는 혈압이 180/120mmHg 이상으로 급상승해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각한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이다.
연구팀은 2단계 고혈압(140/90mmHg 이상)을 앓는 40~85세 성인 4190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휴대용 혈압계와 손목 착용형 피트니스 추적기 데이터를 수집했다. AI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고혈압 위기 발생 가능성을 예측했다.
분석 결과, AI는 고혈압 위기 발생 위험을 최대 72시간 전에 구분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 특히 수면 중 혈압이 떨어지지 않거나, 기상 후 혈압이 야간 대비 35mmHg 이상 급격히 오르는 패턴이 강력한 예측 변수로 나타났다.
수면 중 혈압이 감소하지 않은 참가자는 고혈압 위기 발생 확률이 거의 5배 높았고, 기상 후 혈압이 급상승한 참가자는 4배 가까이 높았다.
AI의 경고를 받은 의사가 24시간 내에 환자의 약물을 조정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고혈압 위기 발생은 약 61%, 응급실 방문은 약 45%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왈리드 라자크 차우드리 박사는 "지속적인 혈압 추적과 패턴 식별을 통해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며 "이는 환자와 의료진이 응급 상황이 되기 전에 조치할 시간을 벌어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파키스탄의 한 병원에서만 진행됐고,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은 예비 결과라는 점을 한계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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