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AI가 알려주니 초보자도 '척척'…시골서 심장 초음파 검사
- 비전문가, AI 도움 받아 10분 내외로 검사 완료
- 미국 시골 지역서 4597명 대상 연구…정확도 99% 넘어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으면 초음파 검사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도 시골 지역에서 양질의 심장 스캔을 수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듀크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예비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협회(AHA)의 '사이언티픽 세션 2026'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은 초록 형태다.
심장 초음파 검사는 심혈관 연구에 유용한 도구지만, 전문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시골 지역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졌다. 연구 저자인 산자나 라비 박사는 "기존 모델은 병원이나 영상 센터에서 근무하는 전문 초음파 기사에 의존해 시골 지역에서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RURAL' 연구의 일환으로 이동 검진 차량을 이용해 미국 앨라배마, 켄터키 등 4개 주 10개 시골 카운티를 방문했다. 초음파 검사 경험이 없는 간호사, CT 기사 등 14명의 의료 전문가가 2시간의 교육을 받은 뒤 25~65세 성인 4597명을 대상으로 AI 안내 심장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스캔의 98%가 표준 프로토콜에서 요구하는 6가지 표준 심장 초음파 뷰를 모두 포함했다. 원격 전문가들이 이미지를 판독한 결과, 99% 이상이 측정값을 산출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검사 시간은 81%의 경우 목표 시간인 15분 이내에 완료됐으며, 중앙값은 9.5분이었다. 또한 참가자 133명에게서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견됐고, 이 중 99%는 3일 이내에 당사자에게 통보됐다.
라비 박사는 "심장 초음파 경험이 전혀 없던 간호사와 CT 기사들이 이 기술에 매우 빠르고 능숙하게 적응해 양질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심장협회 소속 리 슈왐 박사는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은 심장 영상 촬영을 지역 사회로 가져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것"이라며 "추가 연구에서 확인된다면 다른 전문 분야 및 진단 방식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전문 초음파 기사가 촬영한 영상과 직접 비교하지 않았고, 단일 소프트웨어와 단일 판독 기관만 참여했다는 점 등을 한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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