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아, 차는 잘 팔았는데…수익성 '빨간불'

  • 3분기 영업익, 시장 예상치 크게 밑돌아
  • 중동 부진·유럽 경쟁 심화에 발목
기아 로고. /랑펀미디어
기아 로고. /랑펀미디어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이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2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의 2026년 3분기 실적은 매출 31조5970억원, 영업이익 1조8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4.3% 증가한 수치지만 증권사 추정치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판매량은 84만7000대로 전년 대비 7.9% 늘며 2023년 생산 정상화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인센티브 증가와 재료비 상승, 중동 지역 물량 감소, 경제형 전기차(EV) 판매 확대에 따른 부정적 믹스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5.8%에 그쳤다.

한화투자증권은 고수익 차종 비중이 높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에서는 신차 판매가 늘고 있음에도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점유율 방어를 위한 저수익 구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러한 부정적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해 기아의 4분기와 2027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6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으나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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