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굳게 닫혔던 美 군함 시장, 한화가 뚫었다…상륙함 건조 계약
- 한화 필리조선소, 미 해군 중형상륙함 1척 수주
- 한국계 조선소 첫 미 해군 함정 신조 계약 체결
한화그룹의 미국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 함정 건조 계약을 따냈다. 한국계 조선소가 미 해군 함정을 새로 건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DS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10월 30일 미 해군의 선박건조 관리자 역할을 하는 토트서비스와 중형상륙함(LSM)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옵션 물량 3척을 포함해 총 2억6900만달러다.
해당 함정은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2027년 4분기부터 건조에 들어가 2030년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필리조선소의 수주잔고는 상선 15척을 포함해 총 18척으로 늘었다.
다만 필리조선소는 2026년 3분기 9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당장 한화오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행 미국 법상 군함 선체나 블록의 해외 건조도 불가능하다.
DS투자증권은 이번 수주가 한미동맹 기반 군수협력(MASGA)의 약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향후 미국 국방수권법(NDAA) 개정으로 일부 모듈의 해외 제작이 허용되면 후속 함정부터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제작한 블록을 공급할 가능성도 열린다.
최근 조선 업종은 상선 발주 시장의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아왔다. 보고서는 MASGA가 본격화돼 미국 군함 공동 건조나 상선 수주로 이어지면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한화는 필리조선소 투자와 오스탈 USA 인수 협상을, HD현대는 미국 키위트와의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는 등 국내 조선사들은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오는 12월 결정될 미국 FY27 NDAA의 해외 건조 조항 반영 범위가 한국 조선업계의 미 군함 사업 참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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