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실적은 사상 최대, 주가는 급락…반도체 '괴리'의 시간

  • 10월 AI 투자 회의론에 주가 조정
  • 실적·수출 지표는 견조…'괴리 좁혀질 것'
삼성전자 로고. /랑펀미디어
삼성전자 로고. /랑펀미디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음에도 10월 주가는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2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SK하이닉스(-22.6%), 삼성전자(-18.5%) 등 주요 메모리 공급업체 주가는 급락했다. 엔비디아(-11.4%), 인텔(-45.2%) 등 비메모리 업체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2026년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83조3000억원, 107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중국 CXMT의 차세대 D램 개발 소식, 빅테크 기업의 잉여현금흐름(FCF) 악화 등을 꼽았다. 파이낸셜타임스가 OpenAI의 연간 매출이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보도한 점, 메타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확대로 현금 유출이 발생한 점이 'AI 투자 회의론'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물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10월 반도체 수출액은 56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9.4%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은 10월 주가 조정이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했다.

11월에는 실적과 주가 사이의 괴리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NVIDIA AI Day Seoul', 'SC26(슈퍼컴퓨팅 콘퍼런스)' 등 기술 행사를 통해 AI 수요처 다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구매와 예약을 대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의 등장이 서버 및 메모리 수요 저변을 넓힐 요인으로 꼽혔다.

유안타증권은 메모리 산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37조3000억원, SK하이닉스는 118조2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8.4%, 34%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양사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69만원, 37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비메모리 및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는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리노공업과 ISC가 언급됐다. 또한 삼성전자의 2027년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라 하나머티리얼즈, 외주 후공정 물량 증가에 따라 에이팩트가 수혜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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