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미약품, 올해만 세 번째 기술수출…이번엔 468억 계약금

  • 파브리병 신약 후보물질, 바이오마린에 3174억원 규모 이전
  • 계약금 비중 14.7%…릴리·로슈 계약보다 높아 '질적 성공'
한미약품 로고. /랑펀미디어
한미약품 로고. /랑펀미디어

한미약품이 희귀질환인 파브리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며 올해 들어 세 번째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2일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미국 바이오마린과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 'HM15421'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한미약품 기준으로 계약금 468억원,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2706억원을 포함해 총 3174억원이다.

이 물질은 GC녹십자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양사 합산 총 계약 규모는 4억7500만달러에 달한다. 수익은 GC녹십자와 5대 5로 배분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일라이릴리, 8월 로슈에 이은 올해 세 번째 기술수출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총 계약 규모 대비 계약금 비중은 14.7%로, 앞선 릴리(6.0%)와 로슈(8.2%) 계약을 크게 웃돈다.

기술수출된 HM15421은 월 1회 피하주사 제형을 목표로 개발 중인 지속형 효소대체요법(ERT) 치료제다. 현재 상용화된 파브리병 ERT 치료제는 2주에 한 번 병원에서 정맥주사를 맞아야 해, 상용화 시 환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바이오마린은 특정 유전 변이 환자에게만 사용 가능한 경구 치료제 '갈라폴드'를 보유하고 있다. HM15421은 유전형과 무관하게 적용할 수 있어, 바이오마린은 기존 치료제가 포괄하지 못하는 환자군까지 치료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주요 이벤트로 머크에 기술수출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결과 발표를 꼽았다. 머크는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미국간학회(AASLD)에서 해당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기술수출을 반영해 HM15421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2201억원으로 새로 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0만원에서 7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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