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도체·AI '물 먹는 하마'…'워터노믹스' 시대 개막
- 물 부족, 산업 경쟁력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
- 해수담수화·초순수·SMR 등 신시장 열린다
기후변화와 산업 고도화로 물 부족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워터노믹스(Waternomics)'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도시화, 산업활동 확대로 전 세계적인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2027년에는 전력에 이어 물이 산업 인프라 투자의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성장이 안정적인 용수 확보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하루 약 134만톤의 용수가 필요하며, 대규모 산업시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용수 수요가 급증하는 구조다.
이러한 수자원 제약은 새로운 인프라 투자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우선 신규 수자원 확보를 위한 해수담수화 시장이 주목받는다. 중동을 중심으로 역삼투압(RO) 방식의 신규 플랜트 발주가 확대되고 있으며, 민간이 개발·건설·운영을 담당하는 독립 담수 생산 프로젝트(IWP)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기존 수자원의 활용 효율을 높이는 수처리 시장의 성장도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2040년까지 글로벌 물 재이용 관련 투자 잠재력이 최대 3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초순수(UPW) 설비와 산업용수 재이용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역시 물 부족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4세대 SMR은 공기를 이용하는 건식냉각 방식 적용이 가능해 냉각용수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자원 확보가 어려운 내륙 산업단지나 데이터센터 인근에도 건설할 수 있어 입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2027년 건설업종에 대해 대형사를 중심으로 증익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최선호주(Top Picks)로는 삼성E&A와 DL이앤씨를 꼽았다.
삼성E&A는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첨단산업 부문 성장과 초순수 설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DL이앤씨에 대해서는 엑스에너지(X-energy)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SMR 시장 개화에 따른 중장기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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