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美 중간선거 '블루웨이브' 와도…車·철강 관세 장벽은 그대로
- 車, 하이브리드·현지화로 돌파구 모색
- 철강, 수출보다 현지 생산이 유리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더라도 자동차·철강 등에 부과된 고율 관세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민주당의 양원 장악 확률이 약 61%에 달하지만, 관세 정책을 단기간에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확장법 232조와 무역법 301조 등 관세 부과 제도가 대통령에게 폭넓은 재량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은 관세 인하보다 하이브리드(HEV) 판매 확대와 미국 현지 생산이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2026년 3분기 기준 27%로 시장 평균(16%)을 웃돌았다. 2026년 예상되는 양사의 관세 비용은 7조4000억~7조6000억원에 달한다.
신한투자증권은 2028년까지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120만대로 확보하면 관세 부담을 완화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생산 120만대 체제가 구축될 경우, 연간 관세 비용은 기존 7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 수준으로 약 3조원 줄어들 수 있다.
반면 철강 업종은 대미 수출 기업의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과잉 설비 문제와 보호무역주의가 겹쳐 50%에 달하는 관세 장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1~8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지만, 수출 단가는 하락해 부담을 수출 기업이 흡수하는 구조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관세 장벽 안쪽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참여하는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 투자가 대표적이다.
비철금속과 핵심광물 분야는 가장 안정적인 수혜 영역으로 꼽혔다. 탈중국 공급망 구축과 정부 주도의 투자가 정당과 관계없이 추진되는 정책 목표라는 점에서다. 보고서는 고려아연과 풍산의 미국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선거를 관세 철폐의 출발점으로 해석하기보다, 높은 무역장벽이 고착화되는 환경에서 기업별 이익 창출력을 재평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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