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DL이앤씨, 2027년 외형 축소 불가피…신규 수주 '절실'
- 3분기 영업이익 1073억원, 시장 기대치 부합
- 키움증권 "대규모 플랜트·데이터센터 수주 필요"
DL이앤씨가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27년부터 외형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DL이앤씨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1113억원)에 부합하고 키움증권 추정치(966억원)를 상회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덕분이다. 주택 부문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20%대 매출총이익률(GPM)을 이어갔다. 플랜트 부문은 국내 현장 비용 500억원이 반영됐음에도 해외 현장 원가율 개선으로 8.1%의 GPM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 외에선 원화 강세에 따른 환손실 960억원과 엑스에너지(X-Energy) 투자자산 평가손실 360억원이 반영됐다.
키움증권은 DL이앤씨의 2027년 외형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플랜트 현장들의 준공이 다가오는 반면, 신규 현장 매출이 본격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플랜트 부문 매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플랜트 부문의 외형 성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대규모 수주가 필요하지만, 아직 가시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플랜트 부문의 외형 축소는 데이터센터 수주를 통해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는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임차인이 구해진 현장이라 사업 가시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DL이앤씨가 수주한 김포 데이터센터는 초기 도급액 4890억원에서 6574억원으로 증액됐으며 추가 증액 가능성도 있다.
키움증권은 DL이앤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플랜트 부문 외형 축소를 고려해도 저평가 구간"이라며 "만약 주택 부문 마진이 내년에도 20%대를 유지한다면 외형 축소에도 증익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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