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삼성, 전기차 부진에도 ESS로 '깜짝 실적'
- LG엔솔·삼성SDI, 3분기 시장 기대치 큰 폭 상회
- "전기차 넘어 전력 인프라로" 사업구조 전환 본격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일 iM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양사의 2026년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은 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 8조8000억원, 영업이익 3217억원을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종료에 따른 보상금 등 약 32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도 약 433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삼성SDI 역시 3분기 매출 4조7000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매출 4조원, 영업이익 1913억원)을 뛰어넘었다. GM과의 합작법인 종료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이 약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이익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양사의 호실적 배경에는 ESS 사업의 뚜렷한 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이연됐던 물량 출하가 집중됐고, 삼성SDI는 국내 프로젝트 물량 공급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증가했다.
iM증권은 ESS의 역할이 신재생에너지 연계를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전기차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전력 인프라 산업의 성장성을 반영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ESS 수주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SDI는 올해 연간 120GWh 이상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목표는 약 90GWh로 파악됐다.
4분기에도 ESS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iM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ESS 매출이 1조9000억원으로 처음 자동차 전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ESS 매출은 3조7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반면 전기차 시장은 지역별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미국은 세액공제 혜택 종료 이후 판매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iM증권은 이차전지 업종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ESS 사업의 성장성과 이익 가시성이 높은 배터리 셀 업체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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