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호르무즈 막히자…미국 LNG 쓸어 담는 카타르
- 수출 80% 급감에 일주일 새 700만톤 계약
- 미국 LNG 업체, 실적 전망 상향하며 '함박웃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길이 막힌 카타르가 미국산 LNG 장기 구매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2일 iM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우드사이드와 연간 300만톤 규모의 20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달 22일 셰니어에너지와 연간 400만톤 규모의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일주일 만에 확보한 물량은 700만톤으로, 기존 카타르 수출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추가 계약이 발표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iM증권은 이를 두고 카타르가 '자국 생산, 미국 터미널 운영, 미국산 장기 구매'를 통해 LNG 최대 공급자 지위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현재 카타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쟁 이전 대비 LNG 수출이 80% 감소한 상황이다.
카타르의 공급 공백은 미국 LNG 수출업체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셰니어에너지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2026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10% 추가 상향했다. 이는 최초 가이던스 대비 30% 높아진 수치다.
셰니어에너지는 연내 잔여물량의 순이익 환수(net back) 레벨이 2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실적발표 당시 언급한 10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한편 동절기를 앞두고 유럽의 LNG 재고는 10월 말 기준 저장용량의 7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은 61%로 더 낮은 상황이다.
iM증권은 보고서에서 "연말로 가며 LNG와 등·경유 상호간의 수요 전환 및 동반 강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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